Project Description

shhh

shhh (쉬)는 영상 예술 연구와 창작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공간입니다. 공간 명 ‘쉬-‘는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비밀을 나타내는 낮은 마찰음, 또는 아이들 오줌 누기를 도와줄 때 내는 의성어로 종종 읽히기도 하지만, 특별히 확정된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명확한 뜻과 형태를 지니지 않지만 예기치 않은 마찰에 의해 파열된 음으로 일시적으로만 드러나는 shhh- 소리의 속성은 공간이 지향하는 성격을 잘 대변합니다. 공간은 아직 알 수 없는, 그러나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무엇인가를 맴돌며 바람 같고, 비밀스럽고, 미성숙한 사건이 잠시 파열되길 기대하는 장소입니다.

shhh의 2021-22년 연구 창작 주제는 ‘터 (The Realm)’ 입니다. ‘터’는 사전적으로 “집이나 건축물을 지을 자리로서의 땅. 또는, 그것을 지었던 자리로서의 땅”을 의미합니다. shhh가 위치한 신포 지역은 인천 원도심으로서 시의 토대였으나, 경제, 문화의 중심이 송도, 영종, 청라 등 신도시로 이동함에 따라 지역 공동화 현상을 빠르게 겪고 있습니다. 이 근대 역사의 터가 되어가는 신포를 고유의 관점을 지닌 다양한 창작자와 함께 응시해 나가고 있습니다.

팀원
정재경 (대표), 듀킴, 여다함, 이은희

운영시간
비정기 페이스북 참고

문의
jkjung@jaekyungjung.com